얼마 전에 이사를 왔습니다.
이사 갈 분들이 에어컨 실외기를 빼는데... 이게 뭐죠... 왓더................. 비둘기 집과 2개의 비둘기 알이 있었어요...
왜야.......왜 실외기에 둥지를 튼 거니??? 다른 좋은 곳이 얼마나 많은데 ㅠㅠㅠㅠ


이걸 치워야 하는데 어떻게 치우지..라고 생각하며 블로그, 숨고(어플) 등등 사진을 주고 견적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걸 왠걸 ㅎㅎ 실외기 청소 10만원, 퇴치망 15만원 .. 기본적으로 25만원 정도 든다고 했어요..
가뜩이나 인테리어에, 이사에, 아파트 대출에 쪼들리는 상황에 여유가 없었기 때문에 그까이꺼 직접 만들어 보즈아!!!
라고 생각하며 견적 받았던 곳에서 준 퇴치망 사진들을 참고했어요~
PVC 망을 사용한 곳도 있었고, 알루미늄 망을 사용한 곳도 있었고, 아크릴판을 지붕 모양처럼 만들어서 세운 곳도 있었어요~ 하지만 저는 아무런 기술이 없었기 때문에 가장 쉬운 방법을 생각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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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자!! 같이 만들어 봅시다!!
- 재료 : 다이소 석쇠 (2,000원) , 케이블 타이 (50개 1,000원) , 비닐 파일 (5개 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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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실외기 앵글을 깨끗이 청소해야 해요~
둥지와 알은 1층 화단에 내려 주고, 깨끗이 치웠어요 너무 힘든 작업이어서 저희가 먼저 치운 후
입주청소해주시는 분들께 나머지 청소를 요청드렸어요~

그리고 실외기 사이즈를 재고, 크기에 맞게 석쇠를 이어서 케이블 타이로 고정시켜주면 됩니다.
저는 가장자리가 뾰족해야 좀 더 접근을 못 할 거 같아서 석쇠 안쪽을 다 잘라서 사용했어요~


이렇게 해서 아래처럼 만들었어요~


실외기 윗 분에 붙일 석쇠는 케이블 타이를 간격을 두고 위로 세워주면 됩니다.
뾰족뾰족해서 비둘기가 앉지 않는다고 하네요 :)
그런데 저는 저희 아파트 위층 실외기에도 비둘기 둥지가 있어서..... 비둘기 똥이 떨어질 수도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그래서 위에 붙일 석쇠 밑에 비닐 파일을 덧붙였어요 꿀팁이죠 꿀팁!!


이렇게 해서 에어컨 설치해주시는 분들께 저의 작품(?)을 달아달라고 요청했어요 ㅎㅎ
그런데 너무 길게 만들어서 아랫부분을 제거하고 간신히 붙였습니다 ^ ^ ;;


이렇게 만들고 나니 너무너무 뿌듯한 거 있죠??
25만 원을 아꼈습니다 여러분!! ㅎㅎ 손이 많이 가긴 하지만 한번 만들어 보셔요~
비둘기가 접근조차 못 하게 하려면 전문가한테 요청하는게 맞지만 저의 목표는 실외기 근처에 둥지를 틀지 못하도록 막자 ㅎㅎ 그리고 비둘기 똥이 떨어져도 쉽게 청소하게 하자~ 이거였어요
그리고 비둘기들은 귀소본능이 엄청 강하다고 하는데도 설치한 지 일주일이 넘었는데
실외기 아래, 위로 비둘기가 접근도 안 하고 저 멀리서 지켜보기만 하더라고요 ~ 나이스!! 성공했엉!!!
비둘기들한텐 미안하지만 어쩔 수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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